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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천연가스로 석유를 만드는 GTL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현대엔지니어링도 GTL 플랜트 건설 사업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자원은 고갈되고 환경오염이 늘어나는 요즘, 에너지 산업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다각도의 고민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장점은 많으나 개발에 어려움이 있던 천연가스에 혁신적 변화를 꾀한 GTL(Gas To Liquid) 기술 역시 최근 이러한 흐름을 타고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 또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추진된 GTL 플랜트 건설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그럼 이제 GTL은 어떤 기술인지, 왜 주목받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가스가 석유가 되는 고부가가치 창조 기술
천연가스는 전 세계적으로 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석유보다 20년이나 더 사용할 수 있어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한 중요 에너지원으로 손꼽힙니다. 그러나 타 연료에 비해 운송 및 투자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어 현실화되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LNG(Liquefied Natural Gas) 선박이나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수송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천연가스 자체를 온전하게 수집 및 보관하기 위한 설비를 갖추려면 상당한 기술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천연가스 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적 활용도를 높인 기술이 바로 GTL 기술입니다.
GTL이란 쉽게 말해 ‘가스를 석유로 바꾸는 기술’로 천연가스를 화학적으로 가공해 액체 상태의 정제된 석유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통칭합니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이용한다는 면에서 LNG와 비슷하지만,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의 액상 석유제품으로 변환된다는 점에서 훨씬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됩니다.
천연가스를 액체 상태인 석유로 만들기 위해서는 총 세 번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첫 번째,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CH₄)을 합성가스(Syngas)인 일산화탄소(CO)와 수소(H₂)의 혼합으로 재구성합니다. 두 번째, 이 합성가스를 FT(Fischer-Tropsch) 합성반응을 거쳐 합성원유로 만듭니다. 세 번째, 다양한 공정을 통해 합성원유를 분해 후 개질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비로소 천연가스는 액체 상태인 석유제품이 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기술을 이용해 현재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GTL 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Tashkent)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카쉬카다르야(Kashkadarya)주에 위치한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이용해 등유, 경유, 제트유, LPG, 나프타 등의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GTL 플랜트 건설 사업은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하기 위해 천연가스의 전처리 단계부터 최종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각각의 공정을 최적의 상태로 조합하는 통합엔지니어링 기술이 요구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GTL 플랜트 건설 사업을 추진, 성공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l 천연가스를 합성가스로 만들고, 합성가스로 합성원유를 만듭니다
l 합성원유를 개질하고 정제해야 액체 상태의 석유 제품이 됩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기술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키우다
GTL 기술은 갈수록 강화되는 각국의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GTL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연료는 대기오염 유발물질의 함량이 매우 낮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석탄의 50%, 석유의 70% 수준이기 때문에 청정연료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 환경문제와 함께 핵연료 사용의 위험이 있는 원전을 계속 사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GTL 기술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또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투르크메니스탄, 모잠비크 등 천연가스가 풍부한 국가에서 GTL 플랜트 개발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어, GTL 기술은 에너지 산업 분야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