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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1석 3조의 냉장고 파먹기 단계별 공략법을 소개합니다
최근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냉파 인증’이 유행입니다. ‘냉파’란 ‘냉장고 파먹기’의 줄임말로, 새로 장을 보는 대신 냉장고 안에 있는 묵은 재료들을 남김없이 사용해 끼니를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장바구니를 비우니 식비가 절약되고, 냉장고를 비우니 에너지가 절감되고, 상해서 버리는 음식물이 줄어드니 환경보호까지 실천할 수 있는 비움의 신세계, 냉장고 파먹기에 대해 알아봅니다.
냉장고 파먹기 공략법 3단계
l 수요와 공급 중 공급을 조정하는 단계입니다
Step 1 ‘장보기’를 돌 같이 하라
참새가 방앗간에 드나들 듯 슈퍼와 마트 문턱을 넘나들었던 습관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매일 장을 봤다면 주 3회로, 주 2~3회 장을 봤던 사람이라면 주 1회로 장 보는 횟수를 줄입시다. 스스로 달성하고자 하는 ‘냉파’의 범위를 설정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일주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입문자라면 ‘채소·과일 다 먹기’ 같은 쉬운 목표를, 중급자 이상이라면 ‘김치·장류·소스류 외 냉장실 음식 다 먹기’, ‘냉동실에 얼려둔 음식까지 다 먹기’ 등의 목표를 세워 점진적으로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l 냉장고 또한 투명하고 깨끗해야 할 곳입니다
Step 2 ‘냉장고 투시도’를 그려라
냉장고를 파먹으려면 냉장고 안에 무엇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냉장실과 냉동실 칸칸에 어떤 식재료가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목록을 작성해 냉장고 문에 붙여 보시기 바랍니다. A4 용지를 세로로 반 나눠 왼쪽에는 식재료를 적어두고, 오른쪽에는 그걸로 어떤 음식을 만들지 식단을 짜 놓으면 효율적인 냉장고 파먹기가 가능합니다.
l 명필이 붓을 따지지 않듯, 명셰프는 재료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Step 3 레시피는 응용하기 나름이다
냉장고 파먹기를 위해서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정신이 필요합니다. 레시피대로만 요리를 하려면 부족한 재료가 태반입니다. 그럴 때마다 새로 장을 볼 수는 없는 일인데요. 없으면 없는 대로, 대체할 만한 재료를 이용해야 합니다. 돼지고기가 없으면 베이컨이나 닭가슴살, 참치 통조림을 넣고 굴소스 대신 간장과 설탕, 피시소스 대신 멸치액젓이나 참치액을 넣어도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절약도 좋지만 건강이 먼저!
냉장고 파먹기 시 주의점
l 성공적인 냉장고 파먹기를 위해서는 재료를 부패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냉장고 안에 오래 있었던 재료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상태부터 꼼꼼히 확인합니다. 냉동실에 넣어둔 음식이라 해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해서 부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을 본 뒤에는 재료의 특성에 따라 냉장실과 냉동실로 나눠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료의 품목이나 익힌 상태에 따라 냉동 보관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이 달라집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익히지 않은 생선의 권장 냉동 보관 기간은 최대 3개월이지만, 익힌 생선은 1개월까지입니다. 익히지 않은 소고기는 최대 1년까지, 해산물은 최대 3개월, 가공식품인 햄, 베이컨, 소시지, 핫도그 등은 최대 2개월까지 냉동 보관할 수 있습니다.
냉동실에 얼려 보관해 두었던 재료를 해동시켜 요리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냉장실에서 시간을 두고 해동하는 것입니다. 즉시 조리한다면 전자레인지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바로 조리하지 않는다면 조리 직전까지 냉장실에 보관합니다.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면 부패가 시작되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한 번 해동을 하면 남김없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신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