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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적, 심폐소생술로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이모 양은 엄마와 시장을 가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년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주위에 사람들이 몰렸지만 모두 손을 쓰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엊그제 학교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운 이 양은 곧바로 남성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을 가슴에 올리고 수차례 압력을 주자 남성은 큰 숨소리를 내뱉으며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소녀의 용기가 생명을 구했습니다.
기적을 만드는 심폐소생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당황해서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하거나, 단순히 사람을 흔들어 깨우려고만 합니다. 평소 심폐소생술을 익혀뒀다면 이때 죽음의 문턱에 선 환자를 구하는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지식이 있어도 환자를 더 위험하게 만들거나, 책임공방에 휘말릴까 하는 걱정에 선뜻 나서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실제 구조에 나선 사람이 소송에 휘말리거나 죄를 덮어쓰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난 2008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응급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던 중 본의 아닌 과실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거나 손해를 입힌 경우에도 민형사상 책임을 감경 또는 면제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이른 바 ‘선한 사마리안법’입니다.
동료애로 똘똘 뭉친 임직원들이 만든 기적
l 왼쪽부터 김상재 과장, 박경진 기술사원, 윤준모 대표이사, 김윤두 기술선임
지난 9월 27일 현대위아 창원2공장 사내식당인 ‘드림하우스’에서 생긴 일입니다. 점심식사가 한창이던 식사 시간, 한 직원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모두가 당황해서 발만 동동 구를 때, 시설동력팀 김윤두 기술선임이 지체 없이 나섰습니다. 그리고 평소 익혀둔 심폐소생술을 그대로 시행했습니다. 입에 남은 이물질 탓에 기도가 막혀 있어 도움이 필요할 때, 옆에 있던 특수생산부 박경진 기술사원이 손가락으로 혀를 잡아 기도를 확보하고 이물질을 제거했습니다. 환자에게 검지를 물리기도 했습니다. 국내서비스팀의 김상재 과장도 뛰어들어 심폐소생술을 도왔습니다. 그들의 응급처치로 환자는 의식을 회복했고, 곧 119가 도착해 즉각 경상대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되었습니다. 검진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7일, 현대위아는 망설임 없이 동료를 구한 세 영웅을 재해예방 유공자로 칭하고 포상했습니다.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순간에서 김윤두 기술선임, 박경진 기술사원, 김상재 과장은 침착한 대처와 몸을 사리지 않는 동료애로 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협력이 없었다면 그날의 기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심폐소생술 배우기
l 심폐소생술, 미리 익혀놓아야 다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1. 의식확인
환자에게 다가가서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여보세요,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봅니다.
2. 도움 요청
환자가 반응이 없다면 주변에 있는 사람 중 한 명을 지목하고 "여기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어요. 119에 신고해주세요!" 라고 부탁하거나 휴대전화 등으로 119에 환자발생을 신고합니다.
3. 기도 유지 및 호흡 확인
의식이 없어진 환자가 똑바로 누워 있을 경우 혀가 기도를 막게 되므로 턱을 들고 머리를 젖혀 기도를 유지해 줍니다. 환자의 기도를 유지한 채로 고개를 숙여 환자의 얼굴에 귀를 대고 숨을 쉬는지 여부를 5~10초 정도 확인합니다.
4. 인공호흡 2회
환자에게 호흡이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코를 막고 기도를 유지한 채로 인공호흡을 실시합니다.
5. 흉부압박 30회
환자의 양쪽 젖꼭지를 연결한 선의 정중앙을 압박합니다. 이때 압박하는 깊이는 약 4~5cm정도이며, 분당 100회 정도의 속도로 압박합니다.
6. 인공호흡과 흉부압박 5회 반복
인공호흡 2회, 흉부압박 30회를 한 세트로 생각하고 5회 반복합니다.
7. 의식 확인
인공호흡과 흉부압박을 5회 반복한 후 면 처음에 했던 의식확인을 시행합니다. 만일 의식이 없으면 다시 인공호흡과 흉부압박을 반복합니다. 119구급대나 전문의료인이 올 때까지 이러한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 상황 시 일반인들은 당황하여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만은 기억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흉부압박입니다. 흉부압박은 심장의 펌프기능을 인공적으로 유지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꼭 시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