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내 공간, 인프라 배리어리스트
모든 것이 연결된 미래 커넥티비티 사회에서 자신만의 온전한 공간을 찾는 소비자 유형, 인프라 배리어리스트에 대해 알아봅니다.
2018/07/16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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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깥에 연결되지 않는 무언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인프라 배리어리스트(Infra Barrierist)’는 사회에서의 다양한 위협과 스트레스를 외부와 단절된 안락한 전유 공간에서 해소하고자 하는 미래 소비자 유형입니다. 이들에게 모빌리티는 일상의 오아시스이자 세상에서 하나뿐인 온전한 나만의 공간입니다.
모빌리티가 주는 공간적 안정감
미래 모빌리티가 인프라 배리어리스트의 안식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는 집 안에만 칩거한 채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는 인간관계를 맺지 않고 보통 6개월 이상 사회적 접촉을 하지 않은 이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1990년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생소했지만, 2018년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흔히 통용되는 용어가 됐습니다. 일본의 ‘히키코모리’와 상통하는 은둔형 외톨이는 핵가족화와 인터넷 보급 등 사회 구조와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사회병리적 현상으로 이해되며, 이와 같은 은둔형 외톨이는 타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자기 일에만 집중하는 ‘나 홀로 문화’가 낳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센서에 노출돼 사생활이나 프라이버시라는 어휘가 더 이상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없는 미래 시대가 되면 현재 은둔형 외톨이처럼 본인의 영역과 소유물에 대한 애착이 크고 외부의 다양한 스트레스로 사생활 노출을 거부하는 소비자가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외부와 단절된 삶을 지향하는 이들은 SNS 등으로 사생활을 쉽게 공개하는 노출증 사회(Infra)에서 육체적, 물리적으로 자기 영역을 보호(Barrier)하고 숨기고자 하며, 이러한 사회에서의 다양한 위협과 스트레스를 외부와 단절된 안락한 전유 공간에서 해소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미래 소비자 유형을 ‘인프라 배리어리스트(Infra Barrierist)’라고 정의합니다. 그들에게 모빌리티는 숨 막히는 일상의 오아시스이자 세상에서 하나뿐인 온전한 나만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운전자를 보조하는 자율주행 모드
인프라 배리어리스트를 위해서는 탁월한 기술과 심리적 안정감을 함께 제공하는 자율주행 차량이 필요합니다
인프라 배리어리스트와 같은 미래 소비자 유형은 미래 모빌리티 신규 상품과 서비스 콘셉트를 주도하는 계층이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5G와 같은 커넥티비티 기술과 모빌리티 셰어링 서비스가 보편화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투명성, 안전성이 보장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며, 이들의 생활 패턴과 욕구가 그 실마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인프라 배리어리스트는 고도의 가상 연결 세계 속에서 개인의 정보를 보호해주는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자율주행 기술이 활성화되는 미래 시점에는 유사시에 대비해 차를 소유하기보다 필요할 때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셰어링 모빌리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이때 이들이 원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오픈형 서비스가 아니라 프라이버시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존중하는 회원제 클럽이나 신원을 보장해주는 소규모의 커뮤니티형 서비스입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인프라 배리어리스트를 넘어 안정성을 원하는 다양한 소비자 유형을 대상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상품적인 측면에서 이들은 독립 공간이 있는 전통적인 소형 자가용을 지지할 테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이동하는 동안 모빌리티의 모든 부분이 안전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빌리티를 AI로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보다 운전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AI로 보조하는 자율주행 모드 기술을 더욱 선호할 수 있습니다.
2018년 CES에서 닛산이 선보인 B2V(Brain to Vehicle) 기술과 같이 사람의 뇌파를 활용해 운전 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이나 브레이크와 같은 주행 보조 기술을 보다 신속하게 반응하게 하거나, 운전자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주행 설정이나 스타일을 자동 조정해주는 기술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술은 심리적 안정감의 제공이라는 기능을 넘어 운전을 능동적으로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행기술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김정원(브랜드전략팀 대리)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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