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最愛)템(Item)’이란, 가장 좋아하는 상품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지금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로 진입했습니다. 카 투 라이프를 실현시키는 커넥티드카, Al 기능이 탑재된 로봇 비서 등은 더 이상 상상 속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첨단 IoT 기술과 IT 네트워크 등이 발달하면서 이처럼 신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아이템들이 등장했는데요. 우리 일상으로 들어온 초연결 시대 가장 주목받는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초연결 시대 최애템 1. 스마트 여행 트렁크
신기술의 개발로 트렁크 가방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배우 제시카 알바, 패션 디자이너 토리 버치, 슈퍼 모델 지지 하디드 등 유명 인사가 앞다퉈 구입한 여행 가방이 있습니다. 대기인 수만 1만 명, <뉴욕 포스트>에서 ‘미래의 가방’이라 명명한 일명 ‘스마트 여행 트렁크’입니다. 미국의 신생 여행용품 브랜드 R사에서 2017년에 론칭한 이 가방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캐리어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 똑똑함에 놀랍니다. 첨단 IT 기술을 탑재한 덕분이죠. USB 포트로 스마트폰 같은 전자 기기를 충전할 수 있고, iOS 앱과 연동하면 GPS 기능을 통해 캐리어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분실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손잡이에 내장된 저울을 통해 가방의 무게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초과 수하물에 대한 염려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전용 앱이 각 항공사가 규정한 수하물 무게를 비롯해 목적지 날씨와 공항, 항공편 등의 유용한 정보도 알려줍니다.
초연결 시대 최애템 2. 드론
드론은 취미 생활에서 노후 재테크까지 보장하는 새로운 아이템입니다
올해 나이 19세. 미국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의 조지 매터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11세 때부터 ‘드론’을 날리면서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위시리스트로 작성해놓았다. 왜 드론을 좋아하냐고? 공중에서 마음껏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칭 드론 마니아임을 자랑하는 그는 미국에서 유명한 드론 전문가이자 드론 회사의 CEO입니다. 드론을 최애템으로 꼽는 유명 인사는 비단 미국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드론은 취미 생활 아이템을 넘어 노후 재테크로까지 연결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드론 자격증이 나의 노후 대책이다. 드론으로 밭에 비료를 주면 고작 7분이 걸리는데, 보수가 나쁘지 않다. 지금부터 10년만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철부지 꽃중년(?)의 개과천선을 담은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가수 김건모가 한 말입니다. 걸그룹 베리굿의 멤버 태하도 드론 마니아 행렬에 합류했습니다.
많은 이가 드론에 점점 더 매료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는 공간적 초연결성 때문입니다. 현행 법규의 최대 허용 높이인 지상 150m까지 날아올라 촬영 및 실시간 사진 전송을 비롯해 앞서 언급한 비료 살포, 피자와 택배 배달까지 이용 범위 또한 다채롭습니다. 특히 공중에서 촬영된 영상과 이미지를 스마트폰과 PC 등에 실시간 전송하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어 SNS 크리에이터들의 최애템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초연결 시대 최애템 3. AI 스피커
음성 인식이 가능한 Al 스피커는 홈 IoT 허브 시대를 앞당겼습니다
스마트워치로 시작된 ‘웨어러블(Wearable) 스마트’에 이어 ‘히어러블(Hearable) 스마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음성인식 서버 기술의 최신 아이템, 바로 ‘AI 스피커‘ 덕분입니다. AI 스피커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여, 연동된 다양한 앱을 통해 원하는 것에 응답하고, 날씨를 알려주고, 음악을 찾아 들려주고, 냉장고나 청소기 등의 가전제품을 제어합니다. 영화 <아이언 맨>에서 “Welcome home, Sir!”이라며 주인공을 맞아주었던 음성인식 개인 서비스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바로 내 집에서 말이죠. 일상 속에 구현된 초연결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AI 스피커 열풍을 주도한 것은 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가 탑재된 ‘에코’. 최근에는 알람 기능에 알렉 볼드윈, 제이슨 슈왈츠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배우 리처드 하몬, 스포츠 스타 댄 마리노 등 유명 인사의 목소리를 도입한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가미함으로써 화제를 모았습니다. 국내에도 지난해 ‘카카오 미니’를 비롯한 AI 스피커가 출시돼 본격적인 홈 IoT 허브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초연결 시대 최애템 4. 스마트 글래스
스마트 글래스의 대중화는 업무 환경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다이모스 정보시스템팀 고병곤 차장은 ‘스마트 글래스’를 초연결 시대 최애템으로 꼽습니다. “다양한 해외법인의 생산 관련 정보를 종합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IT 담당자다 보니, 최근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바로 스마트 글래스입니다. 투시 기능과 컴퓨터를 탑재한 안경 형태의 디바이스를 일컫는데, 최근 AR과 VR 기술이 많은 관심을 받으며 스마트 글래스에 증강현실을 결합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안경이 업무 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대다이모스 정보시스템팀 고병곤 차장이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해외법인과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그는 스마트 글래스를 활용하면 현지 생산 라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여러 명의 담당자가 출장을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협의했던 종전 방식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말합니다.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 한국의 사무실에서 세계 여러 해외 공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확인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제품의 바코드를 스마트 글래스가 인식함으로써 작업자가 상세한 정보를 바로 인지할 수 있고, 어두운 작업 환경이나 야외에서 시야를 확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 글래스는 본격적으로 개막된 미래를 현실로 앞당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