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눈앞에 다가온 미래자동차를 위해 어떤 인재가 필요하게 될까요?
운전자 없이 달리는 무인자동차, 집과 결합하는 커넥티드카, 말하는 자동차 등 상상 속에서 존재하던 자동차의 상용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자동차가 하루빨리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관련 기술 직군과 함께 미래자동차 산업에서 핵심 인력으로 부상할 직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접목되는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전문가
l 증강현실은 미래자동차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기술입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은 근래 들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의 기술입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두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데요, 가상현실의 경우 이미 주행 간접경험이라는 측면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자동차의 실내 구석구석을 살펴보거나 다양한 차종의 주행감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해 차종 선택에 도움을 주는 것이죠.
증강현실 기술은 차세대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현재 헤드업디스플레이는 허상거리구현 방식, 컴바이너 방식, 단순 빛 반사 방식 등을 활용해 상용차에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강현실 기술로 헤드업디스플레이를 구현시킨다면 운전자가 도로 상황을 더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주로 표시하는 차량 운행정보 및 내비게이션과 연동하여 간략하게 표시하는 길안내 정보 외에도 운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끼어들기, 보행자 출현, 신호등 안내 등 실시간 돌발상황에 대한 대응까지 가능해집니다.
헤드업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증강현실 기술의 경우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운전자의 편의 및 안전을 위해 헤드업디스플레이에 나타낼 콘텐츠를 개발하는 일부터 이를 증강현실 기술을 비롯한 유관 기술과 접목하여 실제로 구현하는 일 등을 주도적으로 맡을 직업군이 필요해집니다. 안전한 미래자동차를 현실화 시킬 자동차 증강현실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급속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마트해지는 자동차를 위해 필요한 시스템반도체 공학자
l 연산작업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를 연구하는 공학자는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인재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반도체 강국이지만, 반도체 시장 전체가 아닌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치중된 경향이 있습니다. 반도체는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로 나뉘는데 시스템반도체는 연산 및 제어를 담당합니다. 시스템반도체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핵심기술로 활용되고, 자동차 전장품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주하게 될 미래자동차는 지금보다 더 많은 고도의 연산을 요구하는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운전자의 간섭 없이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주행자동차, 자동차 내에서 다양한 일 처리가 가능한 스마트카 등 수많은 연산작업을 해야 하는 환경에 놓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에서도 시스템반도체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커져갈 것이고, 일반적인 시스템반도체가 아닌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시스템반도체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시스템반도체 공학자 또한 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자동차를 만드는 자율주행차 엔지니어
l 자율주행차 엔지니어는 자율주행차의 개발부터 관리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직군입니다
자율주행차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대다수의 글로벌 자동차회사와 구글, 애플 등 IT 회사에서도 활발하게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라스베이거스 도심 시범 주행을 선보이며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가까워졌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자율주행차의 엔지니어는 자동차의 기계적 요소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자율주행차의 소프트웨어 시스템, 도로 환경에 대한 지식도 갖춰야 합니다.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고 원활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설계하고 개발하는 일부터 정비하는 일까지 모두 자율주행차 엔지니어의 영역입니다. 자율주행차와 연관된 기술 항목은 매우 다양해 엔지니어 직군 안에서도 각종 첨단 기술을 융합해 적용하는 통합 설계 분야, GPS, 레이더, 카메라 등 주행환경인식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 자동제어 시스템 구축 분야 등으로 세분화됩니다.
자동차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보보안 전문가
l 미래자동차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정보보안 관련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는 편리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IT기술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 걸쳐 넓게 펴져있고, 그에 따른 정보보안의 필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IT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서도 정보보안 분야는 매우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미래자동차인 자율주행자동차의 경우 정보보안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요, 소프트웨어의 연산처리를 통해 운행되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해커에게 해킹을 당했을 경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정보보안 전문가는 이와같은 해킹범죄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직종입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건물을 설계하는 스마트홈 건축가
l 미래에는 자동차와 집이 결합하는 스마트홈 시대가 열립니다
사물끼리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사물인터넷 시대에 발맞춰 빠르게 스마트화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사물인터넷 시대의 핵심은 모든 사물을 제어하는 중앙단말장치인데요, 자동차는 스마트폰, 스마트TV, 태블릿PC와 함께 모든 사물을 제어할 사물인터넷시대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CES 2017에서 사물인터넷의 중심이 될 자동차의 청사진으로 인터넷을 통한 무선연결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 집과 결합, 분리가 가능한 도킹 형태의 커넥티드카를 선보였습니다. 생활공간과 모빌리티를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입니다.
커넥티드카와 연결되는 집 혹은 건축물을 설계하는 일은 스마트홈 건축가의 영역입니다.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커넥티드카의 위치 설정부터 집과 연결됐을 경우의 공간활용, 외관 디자인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건축물을 설계하게 됩니다. 스마트홈 건축가에게는 전통적인 건축가의 역량뿐만 아니라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역량도 강조될 것입니다.
참고문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발간,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IT 미래직업>
한국직업능력개발원/교육부 발간, <미래의 직업세계, 해외 직업편>